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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당 건강 칼럼 더위 먹었을땐 따뜻한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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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원당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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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었을땐 따뜻한 물을 


머리 높이고 팔다리 아래쪽으로 주물러 주도록


6월이 되어 수은주가 30도를 육박하게 되면 기운을 못쓰고 마치 양계장에서 퇴짜맞은 병아리처럼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늘어난다.


한방에서는 이를 ‘여름을 탄다’고 하여 주하병이라 부른다.


양방에서는 더워짐에따라 교감신경의 기능이 약해져서 혈압이 내려가고 뇌를 순환하는 혈액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머리가 무겁고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꼼짝하기가 싫어진다고 본다.


주하병이 생기면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입맛도 없어져 조금만 과식하거나 찬물을 먹어도 설사를 일으키고 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고 밤에도 깊은 잠을 못 이룬다. 당연히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힘들고 낮에 일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한 여름에 햇볕을 너무 많이 쬐거나 더운 방에 오래 있어 더위를 먹었을 때에는 우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방에서 목과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고 머리를 약간 높게 한 다음 젖은 수건으로 머리와 목 부분을 식혀준다. 그리고 무릎에서 바깥쪽으로 5cm정도 아래에 있는 족삼리 혈을 눌러 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만약 이 경혈을 잘 모르겠으면 팔다리를 무릎과 팔굽에서 아래쪽으로 천천히 주물러 주는 것도 좋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물을 되도록이면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때에는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먹는 것이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여름공기는 더운 반면 체내는 차가워져 있기 때문에 찬물을 먹으면 입안에서는 좋으나 가뜩이나 차져있는 내장기를 더욱 차게 만들어 배탈이 나고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운 물을 마시면 내장기가 정상으로 되어 빨리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 여름에 냉면을 먹으면 체해도 겨울에 냉면을 먹으면 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일단 증상이 좋아지고 기분도 안정되면 따뜻한 물에 적셔 짠 수건으로 잔등을 세게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등에 있는 오수혈을 자극하기 때문에 회복도 훨씬 빨라지게 된다.


더위 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잠을 푹 자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비장의 기능을 돋우고 위가 냉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잡곡밥을 위주로 먹고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한다.


항상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한의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향유라는 약재를 물 1L당 10g정도 넣고 30분정도 달여서 음료수로서 수시로 마시면 좋다.


이 향유라는 약재는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한약재로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윤 영 석 (춘원당 한의원 원장)


출처 :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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