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춘원당한의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도 약과 같이 병을 치료해주고 보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인식을 하므로, 음식을 통한 섭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갑상선암수술을 하신 경우에는 대개 갑상선기능저하를 수반하여, 몸의 신진대사가 일반적으로 저하되며 몸이 냉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갑상선암수술을 하셨다면, 어떤 콩이든 콩종류의 복용은 가급적 중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으셨다면, 한증과 열증의 구분에 따라 콩 먹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콩과 관련된 다른 식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청국장가루는 한의학에서 두시, 약전국이라 할 수 있는데, 약전국을 만들면 성질이 몹시 차갑습니다. 콩나물은 한의학에서 대두황권과 그 성질이 비슷합니다. 대두황권은 여름철 상용약입니다. 더위 먹어 열이 나고 소변량이 적으면서 설사가 있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이것을 끓여 차처럼 마십니다. 그래서, 대두황권은 우황청심원의 30가지 재료 중의 하나입니다. 검은콩을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돗자리에 펴고 그 위에다 습기 있는 자리를 덮어 발아시킨 뒤, 껍질을 버리고 그늘에서 말린 것이 대두황권입니다. 일명 두권이라 하며, 쉽게 표현하여 콩나물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장의 열을 내리고, 부종을 제거하며 청열하는 효과가 있다. 누런콩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발아시켜 5～7cm크기로 기른 것은 콩나물입니다. 콩은 대두라고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보하고 중초와 12경맥을 좋게 하고 중초를 고르게 하며 장위를 따뜻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무게가 늘어난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대두는 동맥 경화를 예방합니다. 대두에 풍부한 리놀산, 리놀렌산이 혈관을 막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기 때문입니다. 콩가루는 두황이라고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달다. 위 속에 열이 있는 데 쓴다.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을 없애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우고 비증을 낫게 한다.”라고 표현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커큐민은 카레에 많은 성분인데, 한약 중에 강황의 주성분이 됩니다. 강황의 성질을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열(熱)하면서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습니다. 징가와 혈괴, 옹종을 낫게 하며 월경을 순조롭게 합니다. 또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삭게 하고. 냉기를 헤치고 풍을 없애며 기창(氣脹)을 없애줍니다. 이상의 성질을 살펴볼때, 커큐민은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과량복용하시는 피하시고, 냉성식품을 드실 때는 음식궁합이 맞으므로 소량 드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식생활은 다음과 같은 부분을 참고하시어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1. 음식은 매끼 적량의 80%정도로 소식을 합니다. 2. 아침식사는 소화에 무리가 없는 음식으로 간단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시고, 폭식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4. 냉성식품과 자극성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 닭고기의 껍질, 마늘과 같은 자극성 식품, 냉음료와 술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김과 미역은 굳이 안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과 미역은 활혈파어하는 효능이 있어, 어혈이 심한 경우에는 어혈을 없애서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과 간장과 심장의 열을 빼주는 효능이 있는 식품이므로 굳이 제한하지 않아도 상관없으나, 허증인 경우에는 장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의 김치는 상관없으나, 카레라이스, 다량의 후추, 젓갈, 매운 고추 등은 하루에 2회이상 먹는 것은 절대 피하여야 합니다. 7. 임상 경험상 갑상선 질환에는 콩나물과 양배추, 콩, 콩으로 만든 두부, 비지 등은 환자에게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콩나물과 양배추는 절대 먹지 마시고, 된장, 두부 등은 가급적 일주일에 2회 이상 먹지 않도록 합니다. 단, 팥과 땅콩 등은 상관없으나, 강낭콩은 좋지 않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전화 (02-765-1510)로 문의해 주십시요. 그리고 내원하시기 전에는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